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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
두꺼비의 12월 2020-12-9

작성자 양산꽃차(ip:)

작성일 2021-02-19

조회 13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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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#두꺼비의 12월

대문 안 작은 빈 공간이 있어
정자를 뜯었을때 나온 초석을
예전 대문채 수리할때 사용하고 남은
2개를 갖다 두었다

집 마당 입구에
두꺼비 모양의 석물이 있었는데
늘 어정쩡해 보여
대문 안 빈 공간에 가져다 놓은
초석 위에다 올려 두었다

그 앞을 날마다
어떨땐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치면서도
보는 둥 마든 둥 지나간다

약 한달쯤 되었을까?
두꺼비와 하얀색 국화꽃이 설핏 보인다
지나다니며 자꾸 보인다

언젠가 살짝 앉아 사진을 찍었었다
또 시간이 지나갔다
오늘 새삼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또 찍었다

여긴 흙도 없는데
예전 화단에 심었던 국화뿌리가
담장속으로 들어 갔나 보다
무심한 중얼거림으로 마무리 하고 몸을 일으켰다

얼음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12월
돌 두꺼비는 꽃속에 뭍혀 이 계절을 즐긴다
국화꽃도 향기가 좋지만
이파리를 뜯어 향기를 맡아 보면
어!! ~ 왠 향기가 이렇게 좋담? 한다
꽃 속에 싸여져 있는 돌두꺼비
흙도 없는데 ~~
담장속에서 뻗어져 나온 여러 가닥의 가지
이젠 추억속으로 사라진 정자
기둥 아래 있던 초석으로 또 다른
이야기를 만듭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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